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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ech

틱톡 (Tik Tok) 으로 팬데믹에 맞서는 치료사들

  • 팬데믹  : 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한편, 팬데믹의 우리말 대체어로는 '(감염병) 세계적 유행'이 사용된다.
  • 틱톡 : 중국의 바이트댄스사가 서비스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으로,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영상 소통에 익숙한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TikTok 15초짜리 동영상에서 임상 심리학자 Julie Smith(이하 스미스) 박사는 춤을 춥니다. 텍스트로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고립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도록 격려하면서 말이죠. 또 다른 60초짜리 영상에선 느린 호흡법을 포함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설명합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함께 사용하는 스미스는 지난해 가을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고 가벼운 콘텐츠와 코미디, 댄스 루틴으로 유명한 쇼트폼 비디오 앱에서 정신건강 전문가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후 틱톡에 가입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정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알려주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 목표는 최근 몇 달 동안의 펜데믹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75만명에 가까운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스미스는 CNN 비즈니스에서 “친구, 가족과 떨어져 고립된 것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세상에 일어나는 새로운 현상과 함께 발생하는 걱정과 불안에 대해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영상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스미스의 틱톡 영상▼

 

TikTok의 Doctor Julie Smith

Evidence shows dancing to music is good for your #mentalhealth Can you relate? 🤷‍♀️ #onmyown #isolation #dancingonmyown #isolationmoves

www.tiktok.com


 

지난 1월 틱톡에 가입해 현재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 퍼더 박사는 "사회적 고립은 모든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킨다"고 말합니다. 

퍼더 박사는 화상회의를 통해 환자 진료, 원격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교육, 대학 외래환자 프로그램을 운영, 팟캐스트 에피소드들을 녹음 등으로 스케줄이 꽉 차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하루 중 5분간의 시간 동안은 집, 사무실 또는 차 안에서 틱톡을 위한 비디오를 만듭니다. 

"저는 사람들이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교육하고 격려하려 합니다. 두려움이나 음모를 줄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라고 그는 말합니다.

이러한 치료사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인지 틱톡 해시태그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정신건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신건강인식, #정신건강 #정신건강문제 등을 포함한 해시태그는 틱톡에서 각각 수억번씩 조회됐습니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거의 절반이 전염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고, JAMA 정신의학자의 최근 보고서는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스트레스 그리고 그 위기로 인한 다른 요소들이 자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의 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이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짜증과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청소년들을 포함한 '정신건강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죠. 또한 페이스북과 같은 일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자살과 자해를 언급하는 사용자 활동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치료사들이 틱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주요 목표는 정신 건강 문제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지만, 일부 치료사들은 사업의 기회를 보기도 합니다. 상담학 박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상담사 노튼 후작은 정신 건강 공간에서 브랜드와 협력하거나 잠재적으로 원격 건강 치료를 위한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소셜 미디어의 존재를 수익화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미스는 아직 소셜 미디어에서 일하는 것으로 돈을 벌 계획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스는 "내 치료실에 있을 때는 한 번에 한 사람밖에 도울 수 없지만, 내가 정말 유익한 비디오를 만든다면, 그것은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